
써니의 감독 강형철이 돌아왔다.
이번 신작에는 안재홍, 이재인, 오정세, 장미란, 신구, 유아인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포스터만 봐서는 영화의 내용이 쉽게 가늠되지 않았지만, 막상 보니 초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통쾌하고 유쾌한 웰메이드 코믹 액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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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장면들
많은 한국 영화들이 초반에 힘을 다 쓰고 마지막 10분에만 몰아붙이는 실패를 반복해왔다. 하지만 ‘하이파이브’는 달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 없이 장면이 이어지고, CG와 사운드가 최대치로 활용된 액션과 개그가 잘 어우러진다.

‘예측 가능함’과 ‘예측 불가함’이 공존하는 이 영화는, 신박한 클리셰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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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틈 없는 연기, 몰입감 있는 세계
배우들의 연기 역시 흠잡을 데 없었다. 누구 하나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특히 초능력이라는 비현실적인 요소가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관객들에게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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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으로 녹여낸 인생의 진실
노화, 노쇠, 죽음 같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삶의 무게를 이 영화는 웃음과 액션으로 승화시켰다.
감동 없이 가볍지만은 않았고, 너무 무겁지도 않았다. 그 균형이 좋았다.

액션 장면은 특히 인상 깊었다.
장면 하나하나가 수없이 반복된 리허설과 시뮬레이션의 결과물임을 느낄 수 있었고, 디테일한 구도와 동작이 눈에 보였다.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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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인물, 그리고 나
등장하는 다섯 인물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어쩌면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었다.
사이비 교주에게 속아 전 재산을 잃은 사람
자살 시도 후 생명을 빚지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
실력은 없지만 허세만 가득한 사람
투자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
친구 하나 없이 몸도 약한 사람
이들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다양한 모습의 자화상이었다.
그들이 초능력을 얻고, 거대한 악에 맞서 싸우며 서로 협동하다가도 갈등하고, 다시 선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포기하지 않는 인간다움을 보여줬다.
삶을 살아내는 방식이 곧 초능력이라는 걸 말해주는 듯했다.
쿠키장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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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나만의 초능력을 꿈꾼다
영화를 보면서 문득 생각했다.
나에게도 저들처럼 나만의 초능력이 있지 않을까?
지금은 작고 미미하게 보일지라도, 누군가를 살리고 웃게 만들고, 내 인생을 버티게 해주는 그런 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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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하이파이브’는 단순한 코믹 액션 영화가 아니다.
웃기고 신나지만, 생각할 여지도 남기는 귀한 영화다.
강형철 감독의 연출력, 배우들의 열연, 구성과 메시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초여름, 시원한 웃음과 약간의 눈물이 필요한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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