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몬언니입니다.
씬 스틸러
오늘은 영화 <범죄도시>에 이어 <극한 직업>의 씬 스틸러, 배우 진선규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기로 해요.
캔버스 같은 배우
흔한 듯 독특한 마스크를 가진 진선규는 어떤 색을 입혀도 선명히 자기 색깔을 드러내는 흰 캔버스 같은 배우입니다.
진선규
진선규는 <안녕, 아리> (2004)를 통해 영화계에 입문했습니다. 주연이지만 22분 단편영화라 대중들과 만난 정식데뷔라고 하기에는 부족했지요.
그 뒤 많은 작품에서 단역으로 현장 경험을 쌓아 서서히 성장해간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에서 귀시장 패거리 역,
<마마>(2011)에서 동숙의 주치의 역, <풍산개> (2011)에서 북파 고문하는 북한군 역, <화차> (2012) 에서 사무장 역, <아부의 왕> (2012)에서 터널 기자 역을 맡아 단역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왔습니다.
사실 진선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으로 영화보다 연극으로 먼저 활동한 본투비희극인입니다.
이는 그의 영화 필모그래피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역할에 연연하지 않고 작품이 완성되는데 자신이 필요하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가 엿보인다고나 할까요.
<개들의 전쟁> (2012)에서는 철없는 양아치 충모의 사랑 고백을 연기해 연민과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실력파 뉴페이스
이 영화를 통해 진선규는 패거리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실력파 뉴페이스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연기 스펙트럼
<관능의 법칙> (2013)의 김대리 역, <극적인 하룻밤> (2015)의 커피남 역을 통해 코미디, 드라마로서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나갔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웰메이드 영화 중 범죄, 조폭 소재가 많고 이러한 장르의 조연으로 굳혀진다면 사실 식상한 캐릭터의 늪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진선규는 탄탄히 쌓은 연기력으로 거칠지만 부드러운, 인간적인 조폭, 사랑을 아는 남자 등의 양면적 성격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더욱 눈에 띄는 배우입니다.
<찌라시 :위험한 소문> (2013)의 남흥 역, <도리화가> (2015)의 교지관리 역, <사냥> (2016)의 김중현 역, <터널> (2016)의 장비 책임자 역,
<특별시민> (2016)의 길수 역,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2016), <남한산성> (2017)에서 단역과 조연을 넘나들며 다작 배우로 관객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그러다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범죄도시>의 위성락 역을 맡아 극악무도한 조선족 폭력배로서 관객을 소름돋게 만듭니다.
영화 이후 진짜 조선족이 아니냐는 질문을 숱하게 받았을 정도로 위성락이라는 역할을 200% 소화해냈고,
이 영화로 진선규는 제38회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말없이 장첸의 임무를 조용히 수행하는 위성락은 관객 뿐 아니라 영화 관계자 모두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2017년에 <꾼>의 사촌형역, <허스토리>의 사진사 목소리역, 2018년에 <암수살인>의 조형사역,
<완벽한 타인>의 페북남 목소리역, <동네 사람들>의 곽병두역, <출국>의 김참사 보디가드3(꽁치)역을 맡았습니다.
그후 인생영화 <극한직업> (2018)의 마형사로 출연해 천만배우로 몸값을 끌어올렸습니다.
레몬언니에게 <극한직업>에서 가장 인상깊은 두 가지를 꼽으라면 수원 왕갈비통닭과 진선규.이하늬의 키스신이었습니다.
그만큼 코미디 요소가 강한 영화에서 진선규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2018년 <돈>의 박창구역,<암전>의 김재현역,<퍼펙트맨>의 대국역에 이어 2019년 <사바하>의 해안스님역,
다작흥행배우
<로망>의 젊은 남봉역,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의 조광춘역을 줄줄이 맡아 다작흥행배우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진선규의 신의 한수는 삭발이 아니었나 사족을 덧붙여봅니다. 앞으로도 연기력이 기반이 된 열정 있는 배우가 인정받는 영화계가 되길 바랍니다.
※진선규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knuababoda96/
진선규 페이스북
m.facebook.com/people/진선규/100001142488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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